2025년까지 서울 성북구 안암동 등 시내 대학가 10곳이 창업지원센터 등을 갖춘 캠퍼스타운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계획’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학 주변 빈 점포나 반지하 공간은 창업공간인 ‘아차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대학이 소유한 학교 밖 공간에 창업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시는 2025년까지 총 1520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대학이 전문 인력을 제공한다.

 문화와 개성이 담긴 청년문화거리를 만들기 위해 대학가 도로변 주차장 일부를 공원으로 바꾸고 공용 자전거을 도입하거나 예술장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울시는 대학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학생 할인 서비스가 지역 내에서 도입되도록 지원하고, 도서관이나 주차장 등 대학의 자산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학가 주변의 낡은 고시원과 여관·모텔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하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1인 기업인을 위한 사무·주거 혼합형 임대주택 ‘도전숙’ 등 시의 기존 사업도 대학가에서 함께 추진된다.

 시는 고려대 인근인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올 하반기에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고려대가 소유한 대학 외부 공간인 안암동5가 51-3 일대에 창업지원센터를 짓고 빈 점포를 활용해 창의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올 하반기 캠퍼스타운 전담 조직인 ‘캠퍼스타운 조성추진단’을 만들어 대학과 지역 특성에 맞는 시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과 총장 간 의견 교환의 장인 ‘대학-서울시 파트너십’도 올 하반기에 시작해 연 2회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