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왼쪽)과 페덱스 익스프레스 채은미 대표이사가 30일 인천공항청사에서 '인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 개발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에 페덱스(FedEx) 전용 화물터미널이 들어선다.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페덱스 익스프레스가 공항청사에서 '인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 개발 및 운영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덱스 전용 신규 화물터미널은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부지에 건립된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사가 페덱스의 요구조건에 따라 설계·건축한 뒤 이를 페덱스에 임대하는 BTS(Build-to-Suit)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기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인천공항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개발해왔다.

이에 따라 인천공사는 2019년까지 연면적 2만3425㎡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짓는다.

페덱스는 1973년 설립돼 전세계 220개국 이상의 국가·지역에 국제 화물 특급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송업체다. 2001년 인천공항 외항사터미널에 입주한 이후 주력항공기인 B777을 활용해 한국 발착화물과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환적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페덱스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특송화물의 급증에 대비해 신축 터미널에 자동 화물분류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설비를 갖추고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출입 화물처리 용량은 기존 시간당 5700개에서 9000개로 1.6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성장산업인 특송화물 처리를 위한 인프라 확충은 물론 물류단지 추가 부지개발, 부가세 영세율 적용, 성과연동형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