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건축물을 지을 때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확보해야했던 생태공간이 앞으로는 나무를 많이 심을 경우, 다소 줄어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자연순환기능 지표를 건물 건축 심사 때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 도심 녹지 확보를 위해 생태면적률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생태면적률이 일정 기준을 넘어야 건축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다중주택·다가구주택 등 일반주택(개발면적 660㎡ 미만)은 20% 이상,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660㎡ 이상)은 30% 이상, 업무·판매·공장 등 일반건축물은 20% 이상, 그 밖의 녹지지역 시설 및 건축물은 20% 이상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고밀도 개발이 필요한 일부 지역에서는 생태면적률이 개발에 너무 큰 걸림돌이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현실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수목 식재부분에 대한 점수를 전체 생태면적률 확보비율의 최대 20%까지 더 주기로 했다.

식재유형은 그 동안 바닥면에 대한 포장유형별 면적으로만 산정해왔던 기존 생태면적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유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100㎡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하는 경우 그 동안 100㎡ 바닥면적만으로 다 채워야 했다면 앞으로는 녹지를 조성하는 수목의 규모와 수량 등을 바닥면적으로 환산하는 기준에 따라 녹지용적을 입체적으로 평가 해 생태면적률을 부여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생태면적률 제도 도입 후 10여년간 운영해오면서 현실성이 떨어진 공간유형 및 가중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했다.

재정비된 가중치는 도시계획 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업무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