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환적 항공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이 영구히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미국행 환적 항공화물에 대한 보안검색 면제조치를 영구 인정하는 합의서를 상호 체결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국 교통보안청(TSA)이 한국의 항공화물 보안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자국의 요구수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일반적으로 항공화물에 대한 보안검색 책임은 최초 출발공항의 항공사에 있어 환적공항에서 추가 보안검색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자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에 대해 환적공항에서도 별도의 보안검색을 요구하고 있다. 단 미국 TSA가 현장실사를 통해 보안성을 확인한 경우 검색을 면제해주고 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2월 상대국행 환적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면제하는 유효기간 3년의 '한미 항공화물보안 상호인정'을 체결했다. 당초 3년마다 상대국 공항 실사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번 보안시스템 점검을 통해 3년의 유효기간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항공화물보안을 인정한 국가는 유럽연합(EU), 호주, 스위스,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등 40개국이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기준 항공화물 약 2만4700t에 대한 검색이 면제됨에 따라 물류처리 시간을 2만4700시간, 보안검색 순비용을 약 5억원 절감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이용해 미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에 대한 보안검색이 영구히 면제됨으로써 물류비를 절감하고 항공사의 업무편의가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