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와 농식품 등의 분야를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연구개발)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0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세일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R&D 투자 확대 대책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설 연휴에 마지막 날인 10일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현장을 찾았다. 연성 회로기판을 만드는 세일전자는 창업 10년 만에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다.

유 부총리는 신흥국 경제 불안이 확대되고 유가 하락이 이어지며 수출 감소세가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이란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한미약품을 예로 들며 R&D만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담보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앞으로 민간기업의 R&D 촉진을 위해 세제 지원과 재정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바이오와 농식품 등의 분야를 신성장동력·원천기술 R&D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면서 “2분기까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