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과 하동의 전통시장이 시골 티를 벗고 전국 시장으로 변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는 9일 '안의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안의갈비찜 등 전국에 알려진 먹을거리 점포가 있는 특화전문시장으로 경쟁력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문교수에 안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하고 이달 안으로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어 10억원의 사업비로 새로운 레시피와 상표 개발에 이어 벽화·포토존 등 상징물을 설치하면 토요 주말 야시장 운영 등 문화체험행사를 유치한다.

1948년 형성된 안의전통시장은 전국에 '안의갈비탕'이 알려지면서 하루에 300~500명이 찾고 있다.

군은 앞서 지난해 8월 전국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굳히려고 '함양중앙상설시장' 명칭을 '지리산 함양시장'으로 바꿨다.

전국 제일의 명산 지리산을 도입해 시선을 끄는 동시에 지리산 청정고장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농·특산물을 취급한다는 신뢰감을 주려는 것이다.

군은 상인점포운영, 청년 재능기부 마케팅사업 등을 펼치며 안의전통시장과 함께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신청한다.

1983년 함양읍에 태동한 이 시장은 지리산 인근지역서 생산한 채소와 과일, 약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하동전통시장을 명품시장으로 가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국비 등 18억원으로 지난달 시장 내에 고객 쉼터를 조성했으며 장날 풍류 마당 개최, 명절 맞이 감사 대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상인창업지원 교육을 펼쳐 왔으며 오는 3월 교육을 받은 청년상인 시범가게가 처음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하동시장은 1915년 형성돼 지리산 임산물과 농작물, 남해의 해산물, 녹차·매실 등이 활발하게 거래된다.

군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지역 문화가 살아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상권이 약해져도 경제논리에 따라 폐쇄할 수 없다"라며 "특색있는 지역 음식과 문화를 가미한 전국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