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을  원인으로 생산자물가가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31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2010년 4월 98.97을 기록한 이후 5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부터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4~6월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94.46으로 전월보다 0.3% 떨어지면서 2009년 6월(94.35)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9년 6월 94.35 % 이후 6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물은 전월대비 1.7% 상승했지만 제1차 금속제품, 전기및전자기기를 비롯한 공산품이 0.8%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수, 부동산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7% 상승했고, 신선식품도 5.2%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보다 0.7% 떨어졌고, IT는 0.9%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품목은 0.4%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5.28로 전월보다 0.4% 내렸다.

윤창준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는 유가와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 영향이 여전히 크게 작용했다”면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