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대책 후속으로 추진 중인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의 제1차 시범사업 대상 80가구를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www.lh.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제1차 시범사업 대상인 단독·다가구주택 80가구는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접수된 358가구(경쟁률 4.47대 1) 중 집주인의 연령, 소득수준, 입지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국토부는 선정과정에서 집주인의 연령, 소득수준 등에 대한 평가인 ‘집주인 평가’ 보다 집주인이 보유한 주택의 위치를 평가하는 ‘입지요건 평가’의 배점을 높게 설정(집주인 평가 38점, 입지요건 평가 62점)했다고 설명했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은 대학생, 독거노인의 주거난이 심각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저렴한 1인 주거형 다가구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을 신청한 집주인 중 독거노인 밀집지역에 단독·다가구 주택 또는 나대지를 소유한 집주인에 대해서는 총점 외에 가점(3점)을 부여했다. 서울시의 경우는 독거노인 밀집지역인 성북구, 노원구, 강서구에 가점을 부여한다.

사업대상 선정결과, 집주인들 중 87%인 70명이 50대 이상인 은퇴세대이고, 이들 중 71%인 50명이 장기간 임대를 통해 임대수익을 연금처럼 수령한다.

50대 이상 집주인의 83%가 월수입이 100만 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은퇴세대는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통해 생활비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대부분 교통접근성이 우수(94%)하고, 임대가구수가 많으며(63%) 주변 월세시세도 40만 원 이상(58%)으로 안정적인 임대운영·관리에도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설계와 시공방식은 선정된 집주인들 중 78%인 62명이 LH 지원방식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3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대구, 대전,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사업대상이 나왔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업대상 주택 비율이 60% 대 40%로 나타나, 전국적인 분포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주로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성북구 7가구, 강북구 5가구, 서대문구 4가구, 관악구 3가구 등에서 대상이 나타난 동시에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등 강남지역에서도 사업대상이 나타나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중 19개 자치구에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이 공급된다”면서 “서울 외곽지역에서만 사업대상 주택이 나올 것이라는 사업 초기의 우려와 달리, 전 자치구에서 고른 분포를 보여 향후 더 많은 사업신청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국토부는 이번 제1차 시범사업 대상에 대한 가설계 결과, 대학생과 독거노인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 가능한 1인 주거형 가구 수는 최대 605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대상 80가구를 대상으로는 LH와의 상담을 통해 내년 .2월 중 건축설계, 시공, 임대관리 등 사업전반에 대한 계약을 체결토록 할 예정이다.

이후 집주인들이 선택한 사업방식(지원방식 또는 협의방식)에 따라 건축사와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철거와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제1차 시범사업을 신청한 358명 중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278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청 없이 제2차 시범사업 접수 후에 신규신청자와 함께 다시 평가받을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