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계열사 대림코퍼레이션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동시행사로 선정됐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동도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21일 정관변경 총회를 열고 대림코퍼레이션을 공동시행사로 선정했다.

동도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320번지 일대 동도하이츠빌라 41가구를 지하1층~지상7층 규모 107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녹색건축물 건립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200%→230%)가 적용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시가 주거형 도시재생의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미니 정비사업'이다. 사업면적이 1만㎡ 이하인 미만인 주거지역에 7층이하 규모 중층 아파트가 건설하는 사업으로 조합원 규모가 작고 사업절차가 간단해 사업진행이 빠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만의 특화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소규모 정비사업에 적용해 브랜드와 품질 모두에서 우수한 주택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붕 태양광(PV)시스템을 적용해 가구내내 전력 및 기기동력(조명·환기·급탕·난방 등 히트펌프 및 순환펌프·가전전력 제외)의 일정 부분을 충족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붕에 100%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월 발전량이 1만5645kWh에 달해 가구별 월 2만원 가량의 절약효과를 볼 수 있다. 환기시스템은 전열교환(폐열회수) 환기 장치를 적용해 냉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Δ외벽단열시스템 Δ고성능 창호 Δ지붕 외단열 공법 등 자연순응형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다. 건물형태 집약화를 통해 외피면적을 감소시키고 Δ주요 개구부 창면적 축소 Δ단위 가구별 맞통풍 구조 등을 설계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동도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내년 1월 초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해당 사업의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대림산업, 삼호 등 대림 계열사에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이 'e-편한세상' 브랜드를 달게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 규정상 500가구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e편한세상'만으로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서다. 대림은 e-편한세상에 팻네임을 붙이는 방안과 별도의 제로에너지 브랜드를 개발해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미래 주거문화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녹색건축물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개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제대로된 사업모델을 개발해 소규모 정비사업의 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