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10일 서호주 포스 헤드랜드 로이힐 철광석 수출 항구에서 첫 선적 행사를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에서 32개월 만에 첫 선적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힐 광산 현장에서 채굴한 총 10만톤의 철광석을 포트 헤드랜드에 대기 중인 선박에 싣는 선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해 배에 처음으로 싣는 것으로, 주요공사가 마무리되고 광산의 상업 운영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2013년 4월 수주한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공사는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와 광산에서 항만에 이르는 347㎞의 철도, 시간당 1만 2700톤 처리가 가능한 야적장을 갖춘 항만을 짓는 프로젝트다.

하루 평균 2400명의 인원과 200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는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사용된 각종 자재의 무게만 30만톤에 달한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여러가지 난관속에서도 세계적 규모의 로이힐 프로젝트 첫 선적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객과 지역 사회의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지로 알려진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매장량 23억톤 규모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사업이다. 투자금만 100억 달러에 달하며 연간 예상 철광석 생산량은 5500만톤이다.

삼성물산은 로이힐 광산개발과 연계된 인프라 건설 중 플랜트와 철도, 항만을 건설하는 역할을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