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이 10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23.4%나 증가하는 등 주택 거래량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627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23.4%가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10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100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 해 거래량(100만5000건)을 넘어선 수치다.

이는 지난달 추선연휴로 잠시 주춤했던 매매거래가 가을 이사철 수요에 따라 다시 증가세로 돌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은 5만6199건으로 전년 동월(5만4233건) 대비 3.6% 증가했다. 서울은 2만344건으로 전년 동월(1만7126건) 대비 21.5% 늘었다. 하지만 강남3구는 2800건으로 전년 동월(2824건) 대비 0.8%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5만75건으로 전년 동월(5만5142건) 대비 9.2% 감소해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거래량 기준으로도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고, 지방도 10.6%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7만140건으로 전년 동월(7만8826건) 대비 11.0% 감소했다. 반면 연립·다세대는 2만530건으로 전년 동월(1만7019건) 대비 23.2% 늘었고, 단독·다가구 주택은 1만5604건으로 전년 동월(1만3530건) 대비 15.3% 증가했다.

한편,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강남권 재건축, 수도권 일반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3구는 대치 은마(76.79㎡, 9층)은 9억9000만원으로 전월 9억6700만원 대비 2300만원 올랐으며, 송파 가락 시영1(40.09㎡, 3층)은 6억원으로 전월 5억7200만원 대비 28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노원 중계 주공2(44.52㎡, 13층)가 1억7500만원으로 전월 1억7200만원 대비 300만원 올랐으며, 도봉구 도봉 한신(84.94㎡, 10층)이 3억3000만원으로 전월 3억20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올랐다.

경기에서는 분당 정자 한솔마을 주공4(41.85㎡, 2층)이 2억5850만원으로 전월 2억4100만원 대비 1750만원 올랐으며, 경기 군포 세종(58.46㎡, 7층)은 2억9000만원으로 전월 2억8500만원에 비해 500만원 올랐다.

지방에서는 부산 연산 연산엘지(84.99㎡)이 2억7800만원으로 전월 2억6800만원 대비 1000만원 올랐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가격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