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사건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롯데월드몰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이 17일 최근 롯데월드몰에서 발생한 잇단 사건사고에 대해 이 같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서울시가 지시한 영화관 및 수족관 사용 제한과 공연장 공사 중단 조치에 대해 성실히 이행하고, 외부기관의 정밀안전 진단을 통한 시설 보완후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업 재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안전에 대한 고객과 시민들의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해 모범적인 쇼핑몰로 거듭 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아쿠아리움 누수와 관련해 해외 수족관 전문업체인 미국의 ‘셈락 랜드스케이프’사를 선정, “오늘(17일)부터 19일까지 수족관의 누수 원인 및 누수 하자 처리 적정성, 유지 보수방법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와 협의해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구조 안전성, 변전소 등 전체적인 수족관 안전 진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이동우 롯데월드 사장, 차원천 롯데시네마 사장 등 제2롯데월드 관련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롯데월드몰 사건사고와 관련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시네마 진동과 관련해 이 사장은 “4D관(19관) 관람석 의자에서 발생한 진동과 해당관의 고성능 음향효과가 바닥을 통해 아래층 14관으로 전달돼 14관 영사실에서 투사되는 화면이 스크린에서 흔들리는 현상과 바닥 진동이 발생됨을 확인했다”며 “문제가 된 14관 뿐 아니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전 상영관에 대해 종합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6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연장 공사현장과 관련해 이 사장은 “현재 공연장 공사현장 사망 사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조사 중에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그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 및 관리를 실행해 나가는 한편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재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입점업체의 피해와 관련한 대책도 내놓았다.

이 사장은 “아쿠아리움은 환불을 원하는 연간회원권 고객들 모두 전액 환불 조치를 실시하고 시네마의 경우 예매자들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과 보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 중지에 따른 인근 입점업체의 피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을 비롯해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이동우 롯데월드 사장, 차원천 롯데시네마 사장 등 롯데월드몰과 관련해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국내 최고층 건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공사 착공이후 잇단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제2롯데월드 신축현장 전경.

다음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 전문.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과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한 사용 제한과 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서울시의 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과 입점업체가 입게 될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누수와 진동으로 우려가 있었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 후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 기관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롯데월드몰 전체에 대한 외부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신속하고 철저한 점검과 후속 조치를 통해 롯데월드몰이 시민 여러분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