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첨단 건축설계기술인 BIM을 적용한 '프리 컨스트럭션 프로세스(사전 설계·시공 최적화)'를 전면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BIM은 평면적인 2차원 설계를 입체적인 3차원 형상으로 구현하고 가상의 환경에서 공사와 관련된 문제점을 도출·해결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이 도입하는 프리 컨스트럭션 프로세스는 이같은 BIM 기술을 응용해 가상의 공사 환경을 구현하고 공사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을 적용하면 도면상의 오류와 설계상 간섭·누락 요소 등을 사전에 해결해 예기치 않은 원가 상승이나 공사기간 지연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또 사전 시공 회의를 통해 발주처와 설계사,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들의 도면에 대한 이해를 높여 공사 수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대건설은 이 기법을 최고난이도 비정형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장과 현대자동차 복합전시관 현장, LH 진주 신사옥 현장 등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BIM 기반의 사전 시공을 통해 일부 공정에서는 약 5%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공사기간 단축 효과까지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 건축물 시공에서 글로벌 톱 건설사로서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12년 골조공사 4D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등 첨단 건설관리 기법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물 곡면분석 및 최적대상 생성 도구를 개발해 비정형 건축물의 설계·시공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공기단축을 위해 사전 복합공종 조립식 건물 제작 기술, 공사정보 자동축적 기술 등 첨단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