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은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2억4800만달러(약 2569억원)규모의 380kV 변전소 신규 건설 공사와 기존 변전소 개보수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사우디 내 단일 변전소로는 최대 규모다. 사우디 동부 쥬베일 산업단지 지역에 380·230·115kV의 변전소 1개소를 신설하고 기존 변전소를 개보수하는 공사다. 이 공사에서 현대건설은 설계·구매·시공과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 공사로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총 27개월로 2016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77년 사우디 송·변전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약 70여건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현재 사우디에서 변전소, 송전선, 알루미나 제련소, 실내 경기장 등 총 13건, 미화 3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전력청에 따르면 이 국가의 현재 최대 전력수요는 51.9GW이지만 2020년 85GW, 2030년 120GW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3년까지 40GW의 발전 용량을 증설하고 송배전망 확충하기 위해 약 16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측은 “기존에 사우디에서 수행중인 유사 공사의 우수한 수행 능력과 기술력 등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며 “향후 변전소와 송전선 건설 공사에서의 수주 기회를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156건(80억 달러 규모)의 송·변전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