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 2분기 흑자를 기록,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동안 계속돼 온 적자구조를 털어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매출 2조3660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세전이익 110억원, 신규 수주 7조8460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선전하며 올 들어 수주 부분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7분기만에 흑자전환하며 올 경영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보다 24% 줄었지만, 해외에서 전년대비 43%가 늘어 반기기준 2조6670억원을 기록, 성장세를 견인했다. 사업부분별로는 플랜트, 전력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 8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래 7분기만인 올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이익부문에서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 1,10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 180억원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신규 수주는 상반기까지 7조846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06% 늘었다. 이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2조4260억원)을 비롯해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1조7100억원), UAE 루마이타·샤나엘 원유처리 시설(7520억원), 알제리 카이스 복합화력 발전소(3260억원)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차입금이 크게 줄어 지난해 말 293%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243%까지 개선됐다”며 “6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 2조530억을 감안하면 순차입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파르나스 호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최근 주택 PF조달 금리도 신용등급 하락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고, 올해 양질의 해외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 수익구조 개선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10조646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 세전이익 2400억원, 신규 수주 14조원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