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공 단열재에 마감재를 일체화 시킨 ‘일체형 외단열시스템’ 개발
- CO2 저감 및 철거시 재활용이 가능해 ‘녹색인증’ 획득 쾌거

올 여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에너지 대란(大亂)’이었다. 정부기관부터 민간사업자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겨울 또한 여름 못지 않은 에너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도 오는 2025년까지 주거용 건물 에너지소비량의 ‘제로(Zero)’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에너지 절감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외부로의 열손실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열손실을 줄이고자 외장재의 단열 두께가 두꺼워진다면 건축물 시공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이 하나인더스, OCI, 이화여대와 공동으로 현존 최고의 단열성능을 가진 진공 단열재를 마감재와 일체화시켜, 단열성능과 시공성 모두를 확보한 ‘일체형 외단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진공 단열재는 기존 단열재 대비 1/8 ~ 1/10의 두께만으로도 동등한 단열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특성상 물리적인 충격이나 마찰이 발생하면 진공 단열재가 쉽게 파손돼 건축현장 적용에는 매우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녹색인증을 획득한 ‘일체형 외단열시스템’은 외장 마감재를 진공 단열재와 일체화시켜 단열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단열부터 마감재 시공까지 단일화 공정으로 시공이 가능토록 했다.

한편 탁월한 단열성능 때문에 시공할 단열재 물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낳아, 결과적으로 단열재 생산 및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건축물 철거시 99% 가량 재활용이 가능한 점까지 인정받아 최근 녹색인증사무국으로부터 ‘녹색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R&D센터 김현배 전무는 “지속적인 녹색기술 개발로 업계를 선도함은 물론, 친환경도시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체 개발한 그린에너지 기술들을 친환경·저에너지 개발기술의 테스트 베드(Test Bed)인 송도 포스코 그린빌딩(2013년 11월 준공 예정)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