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주택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중산층 서민의 주거안정"이라고 전제한 후 30년 재건축 연한 개선을 통한 안전아파트 건축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원 의원은 "현행 40년 규제를 유지하면 강남 4구에 재건축 물량의 78%가 편중되지만 30년으로 환화하면 강북지역의 재건축 물량 확대로 주택시장 안정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어 주택정책의 방향으로 주택복지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대부분 저소득층의 생활터전은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택지의 절대적 부족으로 교통접근성과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이 공급되고 있다."며 "기존 도시정비사업 지구나 역세권 지역의 용적률을 법령 한도 내에서 상향조정하고, 용적률 증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택은 저소득층 주거안정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서울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여 실수요에 부응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확대 보급하겠다고 했다. 이 투자회사는 외국의 도시재생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일반 시민과 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입주자 자격 점수제를 도입하여 점수에 따라 입주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철거세입자, 미혼모, 노인가구,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 주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구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 입주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시장이 선순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도 가격안정을 이룰 수 있는 정책수단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또 원 의원은 공공관리자 제도의 도입으로 주택사업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