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고유가로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아파트의 에너지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크기의 면적이라도 에너지효율성능의 등급에 따라 냉난방 비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4월부터 착공하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아파트를 건교부 (현 국토해양부)에서 2008년 1월 개정한 건물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 에너지량(확장형 평면 기준)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초 에너지 절약형으로 짓는다”고 밝혔다.
현재 지식경제부(구 산자부) 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효율 1등급 아파트의 에너지 절감 기준이 표준주택 대비 33.5%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아파트를 에너지 효율 1등급에 준하는 아파트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아파트는 2000년에 국내 최초 1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서초 아크로비스타를 비롯하여 한숲 e-편한세상, 두산 위브 더 제니스 등 총 7개 단지에 지나지 않는다.
대림산업의 초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는 지난 4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되어 온 핵심시공기술을 기반으로, 신소재 단열재와, 고성능 콘덴싱보일러와 신기술로 자체 개발한 3중유리 시스템 등 고성능 창호를 적용하여 건설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단지 내 모든 가로등에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적용하고, 세대내와 주차장에 고효율의 램프 및 각종 기계/전기설비를 적용하여 전기소모량을 기존 주택대비 8% 이상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 단지에 초에너지절약형 기술을 적용할 경우 공사비 상승 요인이 되지만, 현장 VE(원가개선)활동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여 향후 착공하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아파트에 초에너지절약형 기술을 일관되게 적용하기로 했다. 대내외적으로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을‘미래 핵심가치 기술’로 천명하고, 구체적인 3개년 발전전략까지 수립해 놓은 상태다. 우선 1차년도인 올해에는 표준주택 대비 30% 에너지 절감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고, 3년 후에는 50% 절감형 아파트 완전상용화를 추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이승복 교수(친환경건축연구센터 소장)는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25% 가량이 건축물의 냉난방, 조명 등 건물의 운영과정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승복 교수는“이러한 현실에서 민간업체 주도로 건물 에너지의 획기적인 절약이 가능한 초에너지 절약형 아파트의 공급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더 나아가 2010년부터는 50% 이상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아파트 공급계획을 세움으로써 향후 건물부문의 에너지 절약 및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구체적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음은 물론 상당한 경제적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12월 국내 최초로 용인 대림산업 연수원에 기존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 밖에 들지 않는 3리터 하우스를 건립한 바 있으며, 2006년 8월에는 국내최초로 3리터 공동주택을 대덕연구단지 내에 건립했다. 현재 3리터 하우스의 기술은 대구수성, 원주무실, 오산세마 e-편한세상 등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서 완전 상용화되고 있다.
대림산업의 초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는 4월 18일 분양을 실시한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 14개 분양단지에 적용되며, 특히 대덕 주거환경연구센터내에 고객이 직접 저 에너지 관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시설을 5월 중 완료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최수강 부사장은 “고유가의 극복과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처가 시급해 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 기술적용은 향후 공동주택 건립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여기에 발맞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은 국가적 에너지절약 노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최준근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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