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시세 3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가 올해 안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2017년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청년매입임대주택의 세부 입주기준 등을 담은 ‘공공주택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해 10일 공포한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정부가 역세권 및 대학가 주변 등의 주택을 매입해 취업난과 주거난을 동시에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적용해 공급하는 주택이다.

올해 공급하는 1500호는 서울에 510호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 지역에 총 공급물량의 60%에 해당하는 900호를 공급한다.

먼저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의해 월곡역·상월곡역(지하철 6호선) 인근 역세권 지역에 민간이 건설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 74호를 곧바로 매입한 뒤, 빠르면 9월 중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청년매입임대’는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대학생은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타 시·군 출신을 말하며, 취업 준비생은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년 이내이며 취업을 준비 중인 자를 말한다.

청년매입임대의 1순위 입주자격은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 및 보호대상 한부모가정의 청년들에게 주어진다. 또한 2순위 자격은 월평균 소득 50% 이하(3인 기준 월 244만 원), 3순위 자격은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의 청년에게 주어진다.

공급대상 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및 대학가 주변 등의 다가구·다세대주택 뿐 아니라, 오피스텔(주거용)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 30% 수준으로 책정돼, 저소득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50㎡ 기준으로 월 임대료는 약 15만 원, 보증금은 약 65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3순위 입주자(월평균소득 100% 이하)는 주변시세의 50% 수준으로 책정한다.

이밖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임대주택 3200호도 추가로 공급된다. 청년전세임대는 6100호에서 7300호, 신혼부부전세임대는 당초 4000호에서 6000호로 확대됐다. 추가되는 전세임대 물량은 이미 선정된 예비입주자들에게 우선 공급되고, 필요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추가로 입주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