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사업이 시행중인 200여곳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사업이 보다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규정'을 개정해 도시 저소득층의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도 보증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이주비 대출보증, 조합원부담금 대출보증, 사업비 보증을 받게 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12년부터 재개발, 재건축,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보증을 제공하다 지난 2015년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에 주거환경개선사업까지 확대하며 대부분의 정비사업에 보증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주거환경정비사업은 관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보니 보증의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 제외됐었지만 이번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현재 사업이 시행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곳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95곳으로 가장 많고 대구가 39곳, 전남 15곳, 전북 10곳 순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각각 8곳과 4곳이 사업을 시행중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부분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소규모 개발이지만 일부 지역은 LH와 지역도시공사가 주도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실제로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규모가 8000억원 에 달하고 LH의 수원 고등(6500억), 인천 용마루(3500억원), 부산 만덕(4300억) 등에서 1조원이 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