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안전기능을 보강하고 사물인터넷(IoT) 등 ICT를 활용한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서울 지하철 안전보장대책’을 8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전동차 610량 등 노후시설을 교체해 스마트통합관제를 구축한다. 21년 이상 장기사용 전동차 중 2~3호선 610량(2호선 460량, 3호선 150량)에 837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신규 차량으로 교체한다.

 전동차 제작업체 선정 때는 규격(기술) 입찰을 거친 후 가격입찰을 실시하는 2단계 분리입찰 방식을 검토한다.

 신규 전동차에는 승강장안전문이 열린 상태에서 전동차가 승강장에 진출입하지 못하도록 자동 연동되는 ATO(자동열차운전장치) 시스템이 적용된다.

 개통 후 40여년이 경과된 1~4호선의 전차선로, 열차신호설비 등 7개 분야 21종의 노후시설에도 2030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해 개량하고 120개 노후역사 리모델링도 지속 추진한다.

 또 장애고장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편의시설도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부품의 교체주기를 정립하고 정밀안전주기를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내진보강 사업은 작업구간 대부분이 고가·터널임을 감안해 무리한 공기 단축 보다는 공사장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해 현장 감독자의 작업자 안전수칙 이행여부 관리를 강화하고 터널·선로작업 때 안전관리요원도 추가한다.

 또 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을 2023년까지 구축해 유사시 한층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는 안전관리 인력도 확충한다. 인력을 역마다 2명씩 총 556명으로 확대하고 지하철보안관 50명을 충원해 통합공사 출범에 따른 중복업무 인력 393명도 현장부서로 전환배치한다. 서비스중심의 역무실과 고객상담실을 ‘안전센터’로 개편해 안전관리부서로 운영한다.

 또 기관사 및 지원인력 104명을 추가 확보해 1인 승무로 운영 중인 7호선 일부구간에 2인 승무제를 시범 실시한다.

 차량 고장 때는 관제보고보다 승객안내방송을 먼저 실시하고 단전 시에도 승객안내가 가능한 무정전 방송장치를 2020년까지 2942량에 확대 도입하는 한편, 비상시 대피절차·요령을 담은 ‘시민안전 행동매뉴얼’도 제정한다.

 지하철 공사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뿐만 아니라 시는 사물인터넷(IoT) 등 ICT를 활용해 안전강화를 비롯한 서비스 품질 및 운영효율을 증대하기 위한 ‘스마트안전지하철’ 마스터플랜을 3월부터 수립한다.

 특히 안전강화를 위해 ▲지능형 CCTV ▲객차혼잡도 안내 ▲부정승차 자동 단속시스템 등을 도입해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밖에도 시는 서울지하철의 노후전동차 교체 등 안전시설투자에 2030년까지 총 7조8066억원을 투입한다. 무임수송손실 등 지난해 누적손실이 약 13조원에 달하는 만큼, 범정부차원의 안전재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전 최우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 승객들의 안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안전지하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전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