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곳에 최초로 뉴스테이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스테이란 의무 임대 기간인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인 임대료를 납부하며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전세 공급이 줄고 월세가 증가하자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15년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앞서 올해 상반기 뉴스테이 공모 후보지로 파주운정3 지구 등 11곳을 선정했다.

이중 세종시엔 처음으로 뉴스테이 후보지가 선정됐다. 해당부지는 세종시 4-1생활권의 H1과 H2 2개 블록이다. H1블록엔 전용면적 기준 60~85㎡형와 85㎡형 210가구가, H2블록엔 296가구의 조성이 검토된다.

4-1생활권의 경우 대학연구 생활권으로 학교와 기업체, 공공기관이 몰려있어 연구원과 공무원 등의 주택수요가 높은 곳이다. 실제 지난해 공급한 4-1생활권 분양아파트 청약률은 323대 1을 기록해 수요자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한 바 있다.

이중 뉴스테이 210가구의 후보지인 H1블록은 BRT 버스정류장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면적은 8743㎡로 용적률은 350%다. 1만3684㎡ 규모의 H2블록은 삼성천 수변에 인접한데다 4-2생활권 대학부지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용적률은 300%다. 뉴스테이 부지로 최종 선정되면 두 블럭의 모두 주상복합 형식으로 지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11곳의 후보지를 통해 상반기 중 8000가구의 뉴스테이를 공모하고 잔여부지는 공모시기를 조정하거나 후보지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 뉴스테이는 상반기 중 채택될 가능성이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주택수요가 높은 세종시에 뉴스테이 추진현황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부처가 있고 스마트시티로 육성돼 행정·기술적 계획도시격인 세종시에서 뉴스테이 정책이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아 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올해 뉴스테이는 2만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난해 공급된 1만2000가구 보다 1만가구(83.33%) 증가했다. 이는 이는 정부가 사업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 2015년 6000가구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청약성적도 뛰어나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 평균 경쟁률은 4.72대 1로 전년(2015년, 4.12대 1)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8월 GS건설이 경기도 화성시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26.35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테이의 경우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하는데다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주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임대료 상승률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