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12일 서울 관악구청에서 강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과 공동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조합 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체결식에 앞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조합은 각각 이사회와 조합원 총회를 열고 공동사업 시행을 결정했다.

강남아파트 재건축은 조합이 토지 출자와 시공사 선정, 이주 및 철거, 분양업무를 맡고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초기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그동안 축척된 노하우를 토대로 재건축 사업시행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수입금을 공동관리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강남아파트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D등급)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 조합 내부 갈등, 시공사 사업 포기 등으로 지난 15년간 재건축이 거듭 미뤄져 왔다. 이에 지난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관악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지원에 나섰으며 지난 8월에는 서울 유일의 뉴스테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공동사업시행 약정 체결로 강남아파트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서울시내 재난위험시설물 정비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