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일대가 젊음과 활력이 살아 넘치는 '컬처-밸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대문구 신촌동 도시재생시범사업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 대상지는 경의선을 경계로 연세대와 이화여대 남측에 자리하며 신촌역과 이대역, 신촌기차역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다양한 문화와 장소, 인적자원이 풍부해 지난 1970~80년대 대학문화를 선도해왔다.

지난 90년대 말부터 유흥과 소비문화, 프랜차이즈가 확산되면서 상가 임대료는 상승하고 거리의 개성이 사라지면서 점포 공실이 증가하고 방문객이 감소하는 쇠퇴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14년 12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을 공모해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당시 선정된 5개구 중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신촌동 일대 43만6000여㎡를 도시재생활성화 대상으로 선정해 골목문화 기반으로 상권과 주거, 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업선정 후 연세대 이제선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위촉한 뒤 신촌동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고 주민협의체 구성, 도시재생아카데미 4기 운영, 주민공모사업 등을 추진했다.

또한 대학가 특성을 활용해 대학의 의견을 수렴한 지역현안 해결에도 나섰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추계예대, 경기대, 명지전문대 등 5개 대학 31개 학과의 정규강의에서 신촌 지역연계수업을 실시했다. 또한 그 성과를 주민과 상인 등과 공유하며 공동체 역량을 꾸준히 강화했다.

이밖에 연세대 앞 지하보도를 다목적 개방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창작놀이센터와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문화발전소, '신·홍·합 창조밸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과 이화여대 등과 협력해 청년몰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이같은 협력사업에 총 144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심의통과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오는 2018년 컬처-밸리로 신촌동이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 통과로 쇠퇴하고 있는 신촌일대의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잘 추진되길 기대한다"면서 "자치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자생력과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도시재생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