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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큐브씨티 “대규모 공원” 어디에? | ||||||||||||||||||
| 철로와 담장 마주하고 있어 소음 진동 등 환경에 취약한 지역 위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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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신문 에코뉴스와 부동산신문은 최근 분양한 공동주택의 자연환경 등 지역 여건을 분석해 보도한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일부 건설사들이 허위 과장광고를 일삼고 이로 인한 입주자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특별기획에서 다루어지는 현장이 모두 허위 과장광고를 하는 것은 아니며 입주자들이 점검해야 할 사항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는 대부분의 광고나 홍보물이 시공사나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상세한 취재를 통해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하기에 많은 장점이 있는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게 되는 것이므로 소비자는 분양주체가 제공하는 정보와 이 기사를 함께 활용하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대부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자연이라는 트랜드이다. “자연”은 더 이상 특별한 홍보의 기법이 아니며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와는 다르거나 과장된 내용을 홍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역에 근접하고 있는 디큐브시티는 대성산업이 시행․시공하며 524세대를 분양한다. 이를 안내하는 홍보물에는 “대규모 생태공원과 함께하는 입지가치”, “어린이공원, 신도림역 광장을 연계한 풍부한 녹지공간과 산책로 설치”, “신도림역광장 공원, 어린이공원, 도림천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 “주변의 대규모 공원, 도림천 공원, 쌈지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주변에 대단위의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거나 조성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지역은 최근 들어 서울특별시 건설안전본부에서 도림천하천정비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있고, 주변에는 신도림역 광장 공원이 위치해 있으나 대규모 생태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지역을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현재는 정비가 되어 있지 않은 도림천과 신도림역 광장이 위치해 있으며 그 규모도 그리 크지 않다. 도림천의 경우도 인근의 고가도로로 인해 조망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또한 신도림역 광장은 생태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나무가 몇 그루밖에 심어져 있지 않으며 인근의 육교 등으로 인해 자연생태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와 관련해 대성산업 관계자는 “구 대성연탄 부지의 일부를 구로구청에 기부체납의 형태로 제공해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신도림역 광장과 연계해 개발하면 대규모 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구청 관계자는 “대성산업 부지 3655㎡에 어린이공원이 조성되고 신도림역 인근 8410㎡에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고 확인했다. 구로구청에서 개발하려고 하는 방향대로 개발이 된다고 해도 2/3은 지하 1층 높이로 낮아지는 형태로 개발돼 자연형 공원으로 개발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의 전체 면적도 그리 넓은 편은 아닌데 그 면적의 1/3으로 줄어드는 곳에 나무를 더 심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성산업이 제공하는 부지의 면적은 그 절반으로 이곳에 조성되는 공원을 대성산업에서 주장하는 “대규모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대규모 공원이라고 하면 여의도공원이나 남산공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데 일부 지역에 중규모의 공원을 “대규모 공원”으로 홍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역 광장을 공원이라고 하지 않듯 신도림역 광장도 현재의 구로구청의 개발계획으로 보면 자연공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대성산업 관계자는 “인근에 건설 중인 타 건설사도 공원을 조성하고 있어 그들을 다 합치고, 대성산업 부지에 조성되는 쌈지 공원까지 모두 합칠 경우 대규모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근에는 신도림역 2번 출구, 대우미래사랑씨티 등에 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나 신도림역 2번 출구는 철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대우사랑의 공원은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어 입주자들이 생활 속에서 활용하기에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대성산업 공사 부지 내에서도 홍보물에 표시된 배치도를 보면 현재 주택부문이 들어서는 곳과 어린이공원이나 신도림역 광장 사이에 쇼핑몰/뮤지컬전용극장 등, 호텔/오피스 등이 있어 공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려고 해도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쌈지공원은 최근 대부분의 아파트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서 오히려 지상의 주차장을 없애고 그곳에 나무를 심어 자연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공간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현재 주택부문을 분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계획들이 변경되더라도 입주자들은 대성산업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입주자모집공고 유의사항에 이같은 내용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의사항에는 “본 공급간지에 사용된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등은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촬영 또는 제작한 것으로 실제와 다소 상이할 수 있으므로 견본주택 및 현장을 방문하시어 직접 확인하시기 바라며, 각종 홍보물에 표시된 개발 계획은 현재의 계획 및 예정사항으로 향후 변경 될 수 있으니, 계약자는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추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대부분의 건설사가 입주자모집공고 유의사항에 넣어 계획변경의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입주자는 건설사의 설명대로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 또한 공고에는 “쌈지공원과 공개공지는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하므로, 입주 후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통제할 수 없음”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주택부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 이용하기 보다는 가까이 위치해 있는 신도림역 지하철 이용 승객이 이용하기가 오히려 편리한 구조이다. 또한 “주거시설 외에 업무 호텔 상업 문화시설 등은 사업계획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사용 검사 전 설계변경에 대해 주택부문 분양 계약자의 동의를 받지 않는다. 또한 사용 검사 후에도 본 건물이 집합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주택부문 외의 부분에 대해 일체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으며, 이 내용은 소유권이 이전될 경우 자동 승계하는 것으로 함.”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또한 주거부분에 대한 유지관리를 가상선으로 하고 주거부분 이외의 지분에 대해 소유권 및 유지관리에 따르는 권리주장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변개발 등으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추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이라는 내용을 명시해 인근지역 개발로 인한 주민불편사항에 대해 민원도 제기할 수 없도록 해 수요자들이 선택을 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 내용을 요약하면 현재 주택부문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입주자 또는 그 승계자가 이의제기를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주변의 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도 계획이 변경될 경우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도 소비자는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곳은 “신도림역과 연결된 지하통로로 단지 내에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이러한 교통의 편리함은 환경의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영등포역까지 이동하는 철도, 지하철이 지상에 노출되어 있어 이곳을 지나는 KTX, 열차, 국철 전동차로 상시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허가 당시에는 허가를 받기 위해 철도변에 건물을 지으면서 시공사나 시행사가 소음으로 인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쓰지만 입주 후에는 주민들이 소음 민원을 들고 나와 곤란을 격고 있다.”며 “구로지역은 주민들이 주차장을 지하화하거나 완전히 밀폐시킬 것 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디큐브씨티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이중창을 적용해 소음, 단열, 결로 및 안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입주자 모집공고에는 “본 사업지는 철도 및 도로와 인접한 소음피해지역으로서 소음방지를 위해 이중창을 설치했으나 소음, 철도 관련 공사 및 유지관리, 열차운행 등에 따라 배수, 진동, 이물질 유입, 전자파, 전자기 장애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을 인지하고 아파트 계약자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일단 입주를 하면 아무리 소음이 발생해도 참으라는 것이다. 또한 바로 앞의 경인로는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정체지역으로 매연과 소음이 발생해 환경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도림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게 될 디큐브씨티는 51층 아파트라는 규모의 크기 및 편리함과 편의성이 강점이지만 홍보물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원”이 위치하거나 마치 나무가 많은 자연친화적인 공원이 들어서 있는 듯한 홍보물의 내용에 비해 자연환경은 약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소음 등의 환경문제에 취약한 점이 있어 대성산업이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당부하고 있듯이 입주자가 보다 신중하고 면밀하게 조건들을 살펴보고 입주할 필요가 있다. <이재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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