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천 고속도로' 등 5개 설계용역 입·낙찰에 국제기준이 시범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입·낙찰 평가기준에 국제기준을 적용하기로 하고 5개 사업에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은 양평~이천 고속도로(3개 공구)와 송산 그린시티,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설계용역이다.

그동안 국내 입·낙찰 평가기준은 변별력이 부족해 기술력 평가보다는 가격에 따라 낙찰자가 결정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한 국내 제도는 국제 기준과 달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진출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종합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입·낙찰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국제기준과 유사한 입·낙찰 평가를 통해 국내 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평가기준을 검토 중이다. 평가에 필요한 입찰가이드라인과 입찰제안서, 과업지지서, 기술제안서 표준양식 등도 올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 특별팀(TF)을 꾸려 평가기준과 절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평가방법 등도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뿐 아니라 해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