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대형건축물 공사 현장이 민간에 전면 공개된다.

종로구는 공평구역1·2·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공평동 5-1번지 일대)내 건축물 공사 전 과정을 다음달부터 일반 시민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에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8층~지상 26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형건축물 공사 현장은 그동안 안전 등의 문제로 출입이 제한됐다. 구는 '옛 흔적 남기기' 사업의 일환으로 재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할 수 있도록 공사 현장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장내부에는 방문객을 위해 2개 방향의 견학코스가 마련된다. 현장 안 홍보관에는 △사업 진행 전 전경과 사업 완료 후의 투시도 △건축물 구축 과정 단계별 모습과 설명 △사업구역 내 문화재 발굴 현황·과정·이전 등의 모습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망대와 포토존도 설치될 계획이다.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전기 주택터 37개소와 도로 3개소는 신축 건물 지하 1층 전층에 보존·전시된다. 이전·복원 방식이 아닌 전국 최초로 원형 크기대로 건물 지하에 보전할 계획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시환경정비구역 이전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주물 작품을 인도, 공개공지에 설치하는 등 '옛 건물과 역사의 흔적 남기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