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빌딩 단지형 시범사업을 11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개별 건축물을 대상으로 선도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가 시범사업 단위를 단지로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마을 규모의 종합적인 제로에너지빌딩 기술을 실증하여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미래 주거단지의 모습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기존의 개별 건축물 시범사업과 비교해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할 방침이다.

공용설비를 통해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량이 단지 내 건축물에서 소요되는 에너지량의 10% 이상을 감당하도록 했고, 단지 내 건축물 간 에너지 거래가 가능한 지역 네트워크(전력 그리드 등)를 구축할 경우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는 단지에는 용적률을 완화(15% 이내),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을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더불어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건설기술연구원ㆍ한국에너지공단)를 통해 설계검토, 컨설팅, 기술지원, 모니터링 등 체계적 관리ㆍ지원도 추진된다.

주거 또는 비주거 용도가 복합된 단지를 신축하거나 재개발하려는 개인ㆍ기업ㆍ지자체는 누구나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제로에너지 계획, 홍보효과, 디자인 우수성, 기술)를 거쳐 올해 말에 시범사업 단지를 최종 한다.

한편, 앞서 2014~2015년 사이 선정된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지는 ▷저층형 5곳(KCC 서초사옥, 진천군 단독주택단지, 행복도시 단독주택단지,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아산 중앙도서관) ▷고층형 2곳(송도 공동주택 및 장위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단지형 시범사업은 2014년 시작된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의 마지막 유형”이라며 “마을단위까지 제로에너지 기술을 구현해 지속가능한 미래 주거단지 모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