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한 주간 각각 보합, -0.01%, -0.01%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내수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거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끊기면서 한 주간 -0.03%의 가격 변동률 보였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은 구별로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Δ송파구(-0.12%) Δ강동구(-0.01%) Δ금천구(-0.01%)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진주 아파트가 한 주간 250만∼2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강동구는 거래부진이 계속되며 명일동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매매가격이 2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Δ성북구(0.08%) Δ강서구(0.05%) Δ마포구(0.04%) 등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Δ파주운정(-0.12%) Δ일산(-0.04%) Δ분당(-0.03%) 등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 휴먼빌 레이크팰리스가 한 주간 75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 현대, 주엽동 강선10단지 한양 등이 같은 기간 250만∼2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Δ안산시(-0.07%) Δ용인시(-0.06%) Δ안성시(-0.03%) Δ고양시(-0.02%) Δ광명시(-0.01%) Δ수원시(-0.01%) 등 상당수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전셋값 변동률은 한 주간 각각 0.06%, 0.01%,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구별로 Δ마포구(0.55%) Δ은평구(0.33%) Δ금천구(0.24%) Δ강서구(0.16%) Δ동대문구(0.15%) 등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마포구는 대흥동 마포자이2차, 아현동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 전셋값이 한 주간 500만∼2500만원 올랐다. 은평구는 진관동 은평뉴타운 마고정센트레빌, 은평뉴타운 우물골위브 등이 1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Δ양천구(-0.12%) Δ관악구(-0.05%) Δ송파(-0.04%) Δ강동(-0.02%) 등은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Δ분당(0.02%) Δ일산(0.02%) Δ동탄(0.01%) Δ판교(0.01%)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에서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Δ산본(-0.03%)이 유일하다.

경기·인천은 Δ양주시(0.10%) Δ의왕시(0.09%) Δ광주시(0.08%) Δ안양시(0.06%)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이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기준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327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증가액인 3조757억원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함 센터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도 불안하다"며 "당분간 매매시장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