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뒷줄 왼쪽 네번째)과 쿠웨이트 공공사업부의 아와테프 알구나임 차관(다섯번째)등이 지난해 9월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쿠웨이트 정부에 한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기술 노하우를 이전하는 '쿠웨이트 오프셋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 합의각서'에 최종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각서는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외국기업에게 부여하는 의무사항으로, 수주 기업은 기술이전, 교육훈련, 고용창출 등을 투자해야 한다.

현재 쿠웨이트에서 GS건설이 총연장 48㎞의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건설공사 중 도하링크 구간 교량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오프셋 프로그램을 협의해 왔다.

이번 합의각서 서명에 따라 연구원은 도하링크 건설사업 관련 시설물 설계기준·성능시험, 기술자교육 등을 쿠웨이트 정부의 연구소에 이전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은 최소 10억원 규모의 순수 기술 컨설팅 단계로, 시설물 설계기준과 설계기법, 선진화된 시험 장비 및 시설 구축 등을 전수한다.

이어 2단계 사업은 건기연 보유기술의 쿠웨이트 현지 이전 단계로, 교통안전 분야 6종, 도로포장 분야 7종, 폐수처리 분야 3종 등 총 16종의 기술을 현지 공공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 기술의 기술료와 현지 시험적용 비용은 별도 계약에 의해 추가 산정될 예정이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한국형 건설기준과 시험·인증 체계가 쿠웨이트에 구축돼 앞으로 국내 중소 건설기업의 현지 진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