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중앙지법 제3 파산부(수석부장 판사 윤준)는 쌍용건설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지난해 1월 법정관리 개시이후 14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출발하게 됐다.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법원이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회생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회생절차 개시 당시 법원은 “쌍용건설이 해외건설을 많이 하는 대형 건설기업이란 점을 감안해 국가경제와 국익, 국가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조기에 M&A(인수합병)가 진행된 것도 결정적 요인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1월 M&A 예비입찰을 진행한지 2개월 만인 올 1월 두바이투자청과 M&A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자산규모만 175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을 새주인으로 맞게 된 쌍용건설은 국내·외 영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 국부펀드가 대주주가 되면서 국내외 신인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고도 보증서 문제로 놓쳤던 해외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투자청 자체 발주공사와 2020 두바이 엑스포(EXPO) 관련 물량 수주도 기대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의 기회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법원과 채권단에 감사하다”며 “반드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