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이 탈세 및 횡령·배임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에서 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는 12일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국내외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하면서 세금 546억원을 탈루하고 법인자산 963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 이 회장은 또 일본 도쿄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하면서 CJ일본법인에 569억원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지난 2월 1심 공판에서 546억원 조세포탈 혐의 관련 일부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한 법인세 259억원 포탈과 횡령·배임 혐의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으나 연장 거부로 수감됐다가 다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는 과정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이재현 회장은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은 지난달 19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이 회장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회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이유로 휠체어를 타는 등  웃기는 상황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