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는 은평구 진관동의 '은평한옥마을'(사진)내 단독주택용지 45필지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730만원에 책정됐다. 필지당 규모(135~410㎡)를 감안하면 3억~8억원 수준이다.

은평한옥마을은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 부지 내에 약 6만5500㎡ 규모로 조성되는 한옥 전용 주거지다. 전체 공급 대상 토지는 총 156개 필지, 3만6766㎡로 현재 78필지에 대해 수의계약이 진행 중이다.

이 마을은 △한옥만 지을 수 있는 단독형 필지(135~410㎡) 141개 △가게 등 점포를 같이 넣을 수 있는 근린생활형 필지(190~405㎡) 14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가는 공익시설용 필지(361㎡) 1개 등으로 구성된다.

은평 한옥마을의 장점은 서울의 도심 내에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제 2의 주택(일명 세컨드하우스)의 새로운 추세에 부합한다는 점이라고 SH공사는 전했다.

세컨하우스는 주말이나 휴가를 도시 근교나 지방에서 보내기 위해 마련한 레저용 주택으로, 주 5일제 근무의 정착과 여가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2000년대 이후 중장년층은 물론 30~40대 젊은 층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은평한옥마을은 서울 내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심과의 접근성도 좋다. 직선거리로 치면 서울시청과 9km 떨어져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해도 서울 도심까지 20분대면 오갈 수 있다.

또 은평뉴타운 내에 조성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주민센터·병원·쇼핑·업무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형마트·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 쇼핑몰도 건립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은평 한옥마을은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관광명소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며 "서울 북촌의 경우 3.3㎡ 당 매매가가 3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목적만으로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은평한옥마을 현장을 방문하면 은평구청에서 운영 중인 한옥체험관과 SH공사가 건축한 시범한옥마을을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SH공사 한옥팀(02-3410-7960~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