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톨령 자료 사진

정부는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내각 절반을 물갈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했다.

박 대통령은 총 17개 부처 장관 중 7명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약 1년반 전 취임한 이래 첫 주요 개편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국가안보실장 등을 교체했으며, 12일(목) 수석비서관 4명을 교체했다.

기재부 장관에는 최경환 의원이 내정됐으며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교체됐다.

여당과 야당 모두로부터 ‘4무(無)부총리’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던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교체돼도 경제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최 내정자가 금요일 발표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력 있게 이끌기를 기대한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진작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 내정자는 여당에서 잔뼈가 굵은 의원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사이에서 정책조율자 역할을 해왔다.

새로 내정된 인사들은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 등 이미 지명된 내정자들과 마찬가지로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압박에 "청문회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직접 국민의 이해와 용인을 구하는 노력을 할 필요는 있다"며, "다만, 야당이 국민의 잣대로 판단할 기회조차 박탈하려 드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교회 발언들은 기독교적 관점의 입장이기 때문에 청문회를 통해 견해를 정확히 들어봐야 한다"며, "청문회를 통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지기 전까지 피상적인 정치공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총리 지명자 한 명은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사퇴한 바 있으며, 문 지명자 역시 한국인을 게으른 민족이라 칭하는 등 과거 발언들이 문제가 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