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오던 주택 매매거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에 거래가 활발하던 강남3구는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신고일 기준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9만26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4월 증가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1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117.4%를 크게 밑돈다. 3월 증가율 34.2%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수도권 매매(4만3002건) 증가율은 29.2%로, 지방(4만9689건) 증가율 7.5%를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1만3689건이 거래돼 31.1% 증가했다.

서울 전체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강남3구에서만큼은 거래가 크게 위축돼가는 모습이다. 강남3구 거래량은 18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8%에 그쳤다.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34.2%에도 크게 못미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기대감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행으로 증가했던 강남 거래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2월 발표한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에 따른 심리 위축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집계치는 기준 계약일 기준으로 3월 계약(4만7339건) 비중이 51.1%로 가장 높고 4월(2만7236건)은 29.4%, 2월(1만7493건)은 18.9%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한다.

아파트 거래량(6만4536건) 증가율이 16.4%로 연립·다세대(1만6247건) 증가율 19.7%를 밑돌았다. 단독·다가구(1만1908건) 증가율은 13.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