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 10곳중 9곳은 2분기 주택건설경기가 1분기와 비슷하거나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최근 전국의 65개 회원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주택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분기 주택경기 전망(응답자 80%가 긍정)보다 나아진 결과다. 이는 부동산시장 바닥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통해 부동산 활성화의 지속적인 추진을 표명함에 따라 주택경기가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주택업체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65개 주택건설업체중 30개 업체(46%)는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29개 업체(45%)는 회복될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6개 업체(9%)는 침체될 것으로 응답했다.

2분기 부동산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36곳)가 ‘실물경기 호전여부’를 꼽았다. 다음으로 ‘분양가상한제 폐지, 주택금융규제 완화(DTI 폐지 포함) 등 부동산정책 변수’ 27%(31곳), ‘미분양아파트 해소여부’ 13%(15곳), ‘가계부채문제 해결여부’ 9%(10곳), ‘금리기조’ 9%(10곳), ‘글로벌 경제변수’ 8%(9곳), ‘기타’ 3%(3곳)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2분기 주택건설경기 조기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부동산대책을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32%(36곳)가 ‘금융규제 완화(DTI 폐지 등) 및 세제지원 확대(임대사업자에 대한 거래·보유세 감면확대 등)를 꼽았다. 다음으로 ‘분양가상한제 폐지’(20%·22곳), ‘주택사업금융(PF대출) 보증 활성화’(18%·20곳), ‘주택전매제한제도 및 개발이익환수제도 개선’ (17%·19곳), ‘공공건설임대주택 표준건축비 인상’(8%·9곳), ‘공동주택 감리제도 및 하자담보책임제도 개선’(4%·4곳), ‘기반시설 설치지연 공공택지 계약해제·교환’(1%·1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타 건설산업에 비해 주택건설사업의 채산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그 이유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4%(52곳)가 ‘미분양주택 적체에 따른 금융비용 과다’를 꼽았다. 이어 ‘영업(홍보·대외활동비)비용의 과다’(17%·20곳), ‘하자 등으로 인한 사후 관리비용 과다’(16%·18곳), ‘인허가권자의 과다한 기부채납요구’(15%·17곳), ‘분양보증수수료 과다’(4%·5곳), ‘기타’(4%·5곳)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의견으로 ‘과도하게 비싼 택지비’ 등이 제시됐다.

얼마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임대인에 대한 임대소득세 부과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이 주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37곳)가 ‘주택시장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주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4곳)에 그쳤다. 이밖에 ‘주택시장 활성화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24%(15곳), ‘모르겠다’는 응답이 11%(7곳)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