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불만과 기대가 커져가고 경제민주화 논란이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각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사회공헌 이라는 대명제를 놓고 전전긍긍 하는 중 삼성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자선활동’ 수준에 머물다시피 하고 있는 전반적 현실 속에 삼성은 ‘CSR 3.0'이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CSR 3.0'이란 '스마트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공헌이 기업의 자선활동이라는 좁은 의미를 벗어나 사회공헌을 일종의 경영 전략으로 여기는 '혁신적 사회공헌'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솔루션과 시스템을 사회 구성원들과 공유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는 전략으로, '미션 매저먼트’(MISSION MEASUREMENT LLC)의 설립자인 제이슨 사울이 주창한 이론이다.

CSR 3.0을 통해 삼성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물질적 기부 수준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보유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확장시켰다. CSR 3.0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체로서 삼성이 보유한 '인재'와 '기술'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례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디자이너, 하드웨어 전문가 5명이 모여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을 개발·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전문기술자들은 낮은 가격의 장애인용 마우스를 개발했고 이 제품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장애인개발원에 이전해 원활히 장애인들에게 보급하도록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CSR 3.0'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이 함께 진행 중인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 지원도 대표적인 CSR 3.0 활동이다. 청각 신경을 자극하는 장치를 귀에 있는 달팽이관에 이식해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잃어버린 소리를 되찾아주고 있다.

삼성의 사회를 향한 상생의 경영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의 이념과 같이 해외에서도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10년간의 나눔 활동으로 브랜드의 제고에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 총괄이 매년 주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선행사인 'Samsung Hope for Children(전 Four Seasons of Hope)' 은 소비자가 유통 매장에서 삼성제품을 구입하면 이익금의 일정액이 자선기금으로 적립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미국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인사가 대거 참석함으로써 행사의 품격을 미루어 짐작케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삼성은 미 대통령 오바마가 강조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강화 및 차세대 혁신가 양성을 위한 교육 캠페인인 'Educate to innovate'를 런칭하여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Solve for Tomorrow'라는 과학, 수학을 활용한 지역사회 환경 개선 프로젝트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과학과 수학 지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품연계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빈곤국에 대한 삼성의 프로젝트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Samsung Hope for Childre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삼성은 지역에 뿌리를 둔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톱10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삼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고교 1학년부터 3학년 과정 120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전자제품에 관한 실무와 이론을 교육하는 아카데미는 2012년 1회 졸업생 24명 전원이 100% 취업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1만 명의 엔지니어를 배출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늘려 개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