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H금융 A 부사장이 결혼한 여직원에게 “결혼하고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 ”며 결혼 전·후 차이점에 대해 질문하면서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A부사장이 재직하는 H금융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사건이 확대 됐다.  이와 관련 H사 관계자는 부사장이 자진사퇴하는 형식을 취해 문제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실에 대한 진실은 당사자들의 진술 외 알 길이 없다.  단지, 관계자는 “소문이 와전 됐다”면서 “A 부사장은 성희롱이 아닌 지병으로 입원해 건강상 이유로 사표를 냈다”고 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성희롱 사건은 ‘금융사의 윤창중’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사자가 자진 사임하는 형식으로 유야무야 사표처리하고, 성희롱 사실을 부인하면서 언론에 기사화 되는 것을 만류하는 행태만 보여 왔다”면서 “비도덕적 행태를 벌이고도 오히려 ‘올바른 도덕의식이 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건강한 책임 실천을 강조’ 운운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