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격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가격 하락 지역이 직전 주 대비 2배(6곳11곳)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강남, 용산, 영등포 등에서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2기 신도시의 내림세가 6월 내내 이어졌고, 인천, 수원 등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수도권 전세시장은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을 포함한 6.21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휴가철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입주단지 주변 지역이나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www.r114.com)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은 0.03%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3% 내렸고, 경기ㆍ인천은 0.05% 하락하면서 두 지역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은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서울이 0.02% 내렸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

서울은 △영등포(0.03%) △용산(0.03%) △강남(0.02%) △강북(0.01%) △종로(0.01%) 등이 대형 면적 위주로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 및 하락했다. 영등포는 신길동 보라매경남아너스빌, 신길우성5차, 여의도동 여의도금호리첸시아 등이 1,000만원-2,250만원 올랐다. 

용산은 이촌동 이촌코오롱(A단지),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가 2,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현대8차, 대치동 선경1,2차 등이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반면 ▼도봉(-0.09%) ▼관악(-0.06%) ▼중랑(-0.03%) ▼서대문(-0.02%) ▼강서(-0.02%) 등은 하락했다. 도봉은 도봉동 한신, 방학동 우성1차가 1,000만원 정도 내렸고, 관악은 봉천동 은천2단지, 성현동아가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하락하거나 보합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동(-0.15%) ▼광교(-0.10%) ▼김포한강(-0.05%) ▼평촌(-0.03%) ▼분당(-0.03%) ▼동탄(-0.02%) 순으로 하락했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삼환, 중동 보람아주, 연화대원이 125만원-2,000만원 내렸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3단지, 광교오드카운티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KCC스위첸이 1,0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관양동 한가람세경이 5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3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인천(-0.10%) ▼수원(-0.09%) ▼평택(-0.08%) ▼용인(-0.08%) ▼시흥(-0.06%) 순으로 떨어졌다. 인천은 용현동 SK스카이뷰, 중산동 신명스카이뷰주얼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등 대단지에서 1,000만원-2,000만원 내렸다. 

수원은 세류동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 수원역해모로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청북읍 사랑으로부영1차, 평택청북지구EGthe1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한편 △부천(0.07%) △안성(0.04%) △파주(0.03%) △구리(0.02%) 등은 상승했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은평(-0.11%) ▼구로(-0.08%) ▼강남(-0.08%) ▼관악(-0.06%) ▼마포(-0.05%) ▼영등포(-0.04%) ▼송파(-0.04%) 순으로 내렸다. 

은평은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신사동 현대1차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신도림동 우성3차 등이 1,000만원-1,750만원 내렸고,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개포동 대청, 일원동 개포우성7차 등이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2기 신도시 일부 지역에서 2년 전 급등한 전세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동탄(-0.11%) ▼광교(-0.07%) ▼평촌(-0.06%) ▼일산(-0.02%) ▼분당(-0.02%) 등이 떨어졌다. 동탄은 목동 e편한세상동탄, 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1차 등이 500만원-1,500만원 내렸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광교경남아너스빌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호계동 무궁화경남 등이 500만원가량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인천(-0.09%) ▼수원(-0.08%) ▼군포(-0.07%) ▼의정부(-0.05%) ▼의왕(-0.05%) ▼양주(-0.04%) 등이 하락했다. 인천은 서구와 부평구에서 아파트 입주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약세를 견인했다. 삼산동 삼산타운6단지, 신현동 루원시티대성베르힐, 원당풍림아이원 등이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수원은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2단지,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 등이 1,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e편한세상이 1,00만원 정도 내렸다. 

2022년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미분양이 누적되고 집값 하락세를 보인 17개 시군구에 대한 규제지역 해제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49곳 중 6곳, 조정대상지역 112곳 중 11곳이 7월 5일부터 규제지역에서 제외된다. 

수도권은 여전히 상승세인 지역이 있고, 미분양이 많지 않아 일부 도서 지역만 해제됐다. 지방 중심의 규제 해제여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변경되는 대출 요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월 이후 생애최초 구매자와 서민 · 실수요자들이 완화된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적용 받아 중저가 아파트의 급매물 거래에 나설 수 있다.

 다만 DSR규제가 총대출액 1억원을 넘는 차주로 확대되는 데다, 금리 추가 인상, 경기 불확실성,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매수심리가 풀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거래시장의 부진한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