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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촌동 크레인 사고 기사 등 구속영장 신청
2018년 01월 09일 (화) 12:29:00 편집국 BDS@

지난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이동식 크레인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크레인 기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크레인을 운전기사 강모(41)씨, 철거업체 현장소장 김모(41)씨, 시공사 현장총괄소장 전모(57)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콘크리트 부자재가 쌓인 연약 지반에 이동식 크레인을 설치해 철거작업을 진행하다 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강서구청의 심의를 받은 공법대로 철거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임의로 공법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래 굴착기를 이용해 폐자재 아래 부분부터 철거하는 압쇄 공법을 쓰기로 구청에 신고했으나 사고 하루 전날 크레인을 이용해 굴착기를 건물 위로 들어 올린 뒤 철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법을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바뀐 공법은 철거업체 소속인 김씨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소장인 전씨 등이 승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 철거업체 소속 서모(41) 이사와 건축사무실 소속 감리단장 정모(56)씨 등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들이 당시 안전 관리와 감독 책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연약한 지반에 크레인을 올려 작업해 넘어졌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며 “조만간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8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크레인 붐대가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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