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산하 23개 공공기관에서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 4610명 중 3063명(66.4%)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 임용될 예정이다.

지난 7월 발표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전환 예외자로 규정한 육아휴직 대체 등 한시적 근로자 및 고령자와 변호사 등 전문직 1547명은 제외됐다.

이번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기관별 노·사 협의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라 각 기관에서 설치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정규직 전환 대상을 심의·의결했다.

한편 비정규직 중 다수인 파견·용역 근로자는 각 기관별로 구성한 '노·사·전문가 협의체'에서 정규직 대상, 전환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총 4만2000명이다. 상시·지속 비정규직 4만1000명 중 가이드라인에 따른 잠정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2만9000명(71.7%) 수준이다.

각 기관별로 가이드라인 상 기준인 민간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따라 전환을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해 노사 간 합의를 도출한바 있다. 내년 1월 1일부로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각각 설립한 임시 자회사 총 159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파견·용역의 정규직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연내 기간제 근로자의 전환 심의를 완료해 정책의 추동력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파견·용역 근로자도 정규직으로 원만하게 전환돼 사회 양극화 완화, 비정규직 고용관행 해소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