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소폭 확대됐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3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아파트, 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한달새 0.14% 오르면서 전월(0.11%)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44%)을 비롯한 수도권(0.25%)이 매매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5개 광역시(0.09%)는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렸고 기타지방(-0.09%)은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온도차를 나타냈다.

수도권 내에선 서울과 경기(0.13%)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0.07%)에선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송파구(095%) △성동구(0.90%) △강남구(0.89%) △영등포구(0.69%) △광진구(0.66%) △서초구(0.64%) 등의 순으로 집값 오름폭이 컸다.

광역시 가운데는 대구(0.20%)와 대전(0.18%), 광주(0.17%), 부산(0.02%)은 상승한 반면 울산(-0.20%)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지방에선 △경남(-0.37%) △충북(-0.19%) △충남(-0.15%) △경북(-0.08%) 등지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기타시도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역은 △순천(0.38%) △익산(0.25%) △여수(0.19%) △춘천(0.19%)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서울(0.18%)에서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수도권(0.06%)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타지방(-0.09%)은 과잉공급 우려와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전월에 이어 전셋값 약세가 계속됐다.

한편 지난 27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07%)은 서울(0.16%)과 경기(0.02%), 인천(0.01%)이 전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에선 강남구(0.29%)와 서초구(0.18%), 송파구(0.35%), 강동구(0.23%) 등 강남4구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0.03%)은 강남(0.04%)과 강북(0.02%) 모두 상승했지만 지방에서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