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높은 수익금도 지급하겠다고 속여 2천여 명을 상대로 투자금 1천100억원을 받아 챙긴 유사수신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부동산 부실채권 사업에 투자하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유사수신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유사수신 조직 일당 46명을 검거해 이중 총괄회장 A(49) 씨와 대표 B(62)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며 실적우수자 연수 등에서 알게 된 이들은 2012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제주·천안 등에 법인을 설립해 투자자 2천100여 명을 상대로 "금융권이 3개월 이상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한 부동산 부실채권 사업에 투자하면 연 15∼18% 수익금을 주고 1년 뒤 원금을 반환하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외제차와 명품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투자금을 받으면 만기가 된 선투자자들에게 돌려막기식으로 수익금을 배분했고 400억원은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해 투자금을 떼일 염려가 없고 높은 수익도 제공한다는 말에 속았다"며 "투자 대상 회사가 등록된 업체인지 금융감독원에 확인하고 투자자 모집을 대가로 수당을 주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절대 가담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