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긴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매년 추석과 설 명절 연휴마다 하루 평균 1000여건에 달하는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설부터 올해 설까지 명절 연휴기간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3만1157건이다. 이 기간 연휴는 32일로 하루에 974건 꼴로 신고가 들어온 셈이다.

2014년부터 올 7월 말까지 경찰에 접수된 전체 가정폭력은 88만3807건으로 일평균 676건이다. 같은 기간 명절 연휴 평균 신고 건수는 44%(298건)를 차지했다.

연휴 기간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2014년 설 연휴(4일)에 3138건이었다가 그해 추석 연휴(5일)에 4599건으로 증가했다. 2015년 설 연휴(5일) 4508건에서 같은 해 추석 연휴(4일) 3983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 설 연휴(5일)에는 4457건으로 늘었고 그해 추석 연휴(5일)에는 616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설 연휴(4일)에는 4307건으로 다시 줄었다.

이재정 의원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할 명절에 해를 거듭할수록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재발 우려 가정 등을 중심으로 한 경찰의 범죄 예방활동과 가족 간 상호 배려·존중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