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조감도 [그림=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중랑구 면목동 시유지에 공동체주택과 도서관, 도시텃발이 들어서는 ‘공동체주택마을’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공동체주택을 개별 건물 단위로 조성한 적은 있었지만 주택과 기반시설을 함께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6일 면목사거리~중랑천 일대 1625㎡ 시유지(14필지)에 공동체주택 6채, 사회주택 1채, 도서관 1채를 만들고 나머지 자투리 필지에는 도시텃밭과 작은 공연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주택 1층은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입주민들이 재능을 기부하거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다. 아니면 독립출판, 동네빵집, 북카페 등이 입점해 운영수익 일부를 주민 할인이나 무료 베이커리 체험강좌 등 지역주민들에게 환원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책’을 테마로 조성되며 공유공간, 거리, 도서관, 공원을 책과 관련된 콘텐츠로 채운다. 중랑구의 ‘책 읽는 중랑’과 연계해 ‘책 읽는 거리’(가칭)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8, 9일 오후 3~5시 면목사거리 인근에서 ‘시민아이디어 대회’를 개최한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판넬이나 블록모형을 통해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면 청중들이 그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시민들은 면목동에 들어설 공동체주택 유형 뿐만 아니라 공동체주택 1층 근린생활시설운영과 관련해 입점 상가유형, 프로그램, 임대료 등을 제안할 수 있다. 또 자투리부지와 조경시설, 공공시설물 설치 등 설게 아이디어, 시유지와 인접한 민간토지 결합개발 방법, 시유지 토지 임대 등 설계와 공간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내도 된다. 서울시는 이틀간의 대회에서 각 3명을 채택에 1등은 30만원, 2등은 20만원, 3등은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제공하고 우수 아이디어의 경우 실현 가능성, 적법성 검토를 거쳐 실제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제안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citybuild.seoul.go.kr)를 통해 제출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 면목동 지역주민을 비롯해 공동체주택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공고 또는 시 주택정책과(02-2133-770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아이디어 대회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터, 어른들을 위한 책 힐링 공간을 운영하며 동네 셰프의 요리특강과 먹거리전, 동네서점 프로그램 체험 등 각종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