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검찰의 재건축등의 비리에 수사가 집중된 점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는 이미 전 정권때부터 계속 구설에 오르며 검찰은 예의주시 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볼수 있다.

포스코건설에서 시작된 검찰수사는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건설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비리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부장급 직원 A씨를 체포했다.

포스코건설의 압수수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의 A 부장은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의 시공권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등을 통해 조합 임원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공정위의 과징금부과로 일단락 된 것으로 보았던 SK건설의 담합주도혐의에 대해 검찰이 첫 ‘의무고발요청권’을 행사,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전체에 대한 수사가 아닌 개인 비리 혐의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은 그동안 입찰담합을 일삼아온데 대해 검찰수사의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수 있다는 점에서 좌불안석이다.

검찰은 현재 SK건설이 2010년 4월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입찰에서 경쟁업체와 담합해 투찰률을 조작한 혐의와 함께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SK건설에 22억6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검철이 비자금조성 혐의 등을 포착, 수사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그 파장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정위가 조사한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담합만 해도 SK건설 외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11개 업체가 가담했다. SK건설은 동진3공구(낙찰가 1038억 원)를 따냈고, 현대산업개발과 한라건설은 각각 동진5공구(1056억 원)와 만경5공구(746억 원)를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들에 각각 과징금 9억6000만∼34억5800만 원을 부과하고 형사고발은 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 SK건설 및 금호건설에에 대해서만 기소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 등 형사책임을 면한 건설사의 경우도 앞으로 불공정 거래 행태의 정도에 따라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