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경기도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중간값)는 6억267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경기도 중위 매매가(3억1190만원)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즉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으로 경기도에선 내집마련 2채가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집값 차이는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지난해 4월 5억4390만원 이후 1년 동안 10.8% 올랐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3억80만원에서 3.66%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내집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경기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남양주·하남·김포시 등이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강동구와 송파구와 인접한 하남시는 지난해 7개 단지가 등장해 100%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서울 동부권 출퇴근이 편리한 남양주시 다산신도시도 2015년 4월 첫 분양 이후 총 17개 단지가(공공분양 포함) 모두 1순위 청약마감을 이어갔다.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김포시도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미분양이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한편 이달 대선 이후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에 분양이 예고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 관심이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6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 중심상업 11-1·12-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최저 6층∼지상 최고 30층 12개동 전용면적 22∼84㎡ 총 2024실 규모다.

이달 신안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B3블록에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선보인다. 이 밖에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 중이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경기 지역은 과거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가 꾸준히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