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성년 자녀를 동반한 채 여관이나 고시원을 전전하는 위기가정을 찾아 긴급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3월 20일부터 자녀를 동반한 노숙 직전의 임시거주 위기가정 26가구를 파악하고 임차보증금 등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26가구 중 11가구는 여관이나 고시원에서, 14가구는 지하방에서 생활했다"며 "미성년자를 동반하고 찜질방을 전전하는 가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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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우선 월세 체납으로 당장 거리에 내쫓길 위기에 놓인 12가구에 대해선 심의를 거쳐 가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서울형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활용해 가구당 최대 200만원까지의 임대료와 생계비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임차보증금을 신청하지 않는 14가구에 대해선 긴급복지 예산과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를 추진한다. 이후에도 주거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가구에 대해선 민간자원을 연계하고 일자리도 주선한다.

김철수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이번 집중 조사기간 외에도 수시로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주변에 월세체납 등 주거지원이 필요하거나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이웃이 있으면 120 다산콜센터나 동주민센터에 연락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