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건설 체감경기가 올 들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6.7포인트 오른 84.2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 침체 수준이 전월보다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4월에 지수가 회복된 것은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과, 지난 3월까지 지수 회복이 더딘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CBSI가 여전히 기준선(100)에 미치지 못한 80대 중반에 불과해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5월 전망치는 4월 실적치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7.5를 기록했다.

건설기업들이 5월 건설경기 침체 상황이 4월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건산연 측은 "통상 4월보다 5월에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라며 "다만 전망치가 기준선에 못 미친 80선 후반에 불과해 건설기업들은 5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전월과 같은 74.2,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13.3포인트 상승한 77.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서울 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89.6, 지방 기업은 전월 보다 12.1포인트 상승한 76.4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사 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3.6포인트 오른 80.7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비주택 건축이 1.9포인트 하락했으나 토목과 주택이 각각 1.9포인트 7.6포인트 상승했다.

5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 지수는 4월보다 13.6포인트 오른 94.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