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에 있는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도 '관리품질 등급제'를 받게된다.

서울시는 아파트관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를 올해부터 1000세대 이상 단지까지 확대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란 아파트 단지별 관리실태를 평가해 3등급(우수·보통기준·미달)으로 나눠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우수단지는 공개하고 인증패와 인증서를 수여한다.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관리품질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95개 단지 평가를 실시한 결과 17개 단지가 우수단지로 선정됐다. 71개 단지는 보통, 7개 단지는 기준미달을 받았다.

서울시는 총 2222개 단지를 모두 평가할 수 없어, 우선 오는 2018년까지 1000세대 이상 규모단지인 332개 평가를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18개 단지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평가한다. 오는 2018년에는 남은 단지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늘어난 평가대상 단지수를 효율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품질 평가단'을 확대했다. 시민단체와 건축사·기술사, 공인회계사 등 14명을 추가로 위촉, 총 40명의 평가단으로 구성했다.

평가분야는 일반관리와 건축, 기술, 회계, 공동체생활 등 5개 분야 149개 항목이다. 특히 올해엔 단지 내 상생문화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 경비노동자에 대한 고용유지 및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점제 평가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평가결과는 연말에 공개한다. 우수등급 단지는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 소개한다. 우수단지에는 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하며, 보통과 기준미달등급 단지는 해당 단지에만 통보해 자체적인 관리개선을 유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제도가 관리주체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아파트관리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제도로 안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